애플의 IOS를 뒤따르는 후발주자로서 지금의 안드로이드는 양강구도의 한 축으로 크게 도약했습니다. 외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담당하는 스마트폰 스펙이 나날히 발전해가고 있는 한편으로, 어느 수준에 다다라 상향평준화 된 느낌입니다. 단순히 인터넷만 하는성향의 사용자라면 보급형과 하이엔드의 퍼포먼스 차이가 크게 실감하지 않는 수준이죠. 또다른 혁신이 출현하지 않는 한 관건은 최적화와 배터리 자원효율성 그리고 운영체제(OS) 사후지원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IOS 유저가 아이폰을 선호하는 데는 세대가 바뀌고, 비록 스펙은 쳐졌을지언정 최신 사용환경의 소프트웨어 OS 업그레이드를 받음으로서 지속적인 휴대폰 사용가치가 연장되는 것도 큰 이유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럼 그동안 제조사들은 얼마나 출시 이후 소비자를 위한 사후지원에 힘써왔는지 OS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세대가 넘어가면서 한국시장을 공략하러 온 외산 제조사 모토로라, HTC, 노키아, 소니에릭슨이 있었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채 한국시장에서 철수하여 제외하였습니다. 더불어 구글과 합작한 넥서스시리즈(레퍼런스폰) 역시 IOS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표방한 안드로이드폰의 기준이 되는 되도록 업그레이드를 보장하도록 계약한 것이므로 오직 제조사의 지침이나 판단이라 볼 수 없어 제외했습니다.



□ KT테크  - 할 일은 하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회사는 망했지만 사후지원은 책임지는 모습으로 지난주 테이크 LTE폰의 젤리빈 업그레이드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테이크핏 역시 조만간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예정이라 하니 가는모습까지 소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좋은 회사가 사업을 접었다는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KT테크는 보급형과 주력을 가리지 않고 1회 업그레이드가 방침이었다고 합니다.




□ 팬텍 - 업그레이드 1번이면 충분

 SK텔레텍을 인수하자마자 큐리텔을 벗고 팬텍의 SKY가 되어 디자인으로서는 혁신적인 폰을 선보였던 팬텍. 피쳐폰에서 프리미엄 브랜드가치를 지탱해준 SKY와 작별하고 VEGA(베가)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시리우스와 베가폰의 별자리와 신화 마케팅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CF는 감탄을 자아냈지만, 정작 폰은 안정되지 못한 성능으로 혹평을 받았고 특히 베가 레이서는 버그와 버벅임, 최적화 문제를 달고 살았습니다. 최근작 베가 R3부터는 호평으로 돌아선 반응입니다. 

 사후지원에서 펜텍은 업그레이드 1회씩 지원해주는게 방침이라서인지, 팬텍의 플래그쉽 모델이라할지라도 2회이상 업그레이드를 지원한 적이 없군요. 보급형으로 출시했던 미라크A는 그 1회 업그레이드조차 해주지 않은채 철저히 외면당했네요.





□ 삼성 - 주력모델은 책임진다!

피쳐폰 애니콜이란 모델명이 외국에서 부적절해서 외국에서는 애니콜이란 브랜드명 대신 삼성으로 공략했었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윈도우 모바일의 옴니아 시리즈를 거쳐 안드로이드 OS로 넘어오면서 보여준 갤럭시 시리즈의 성과는 바로 삼성의 세계 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는 국내외로 크게 히트친 글로벌 상품이고, 주력 플래그쉽에 변형모델을 많이 출시해 갤럭시S시리즈에 준하는 급은 같이 업그레이드의 대상이 됐습니다. 국내 제조사중 가장 많이 2회 OS 판올림 사후지원을 해주기도 했지만, 보급형 얄짤없이 1회로 차별하는게 아쉽습니다. 그러나 보급형중에서도 판올림 자체를 한번도 해주지 않고 외면해버린 미운 오리새끼 갤럭시 M 스타일도 있군요.






□ LG - 보급형도 해줄만한건 기다리면 해줌. 해준다니까, 해준대도?

 샤인, 쵸콜릿, 쿠키 등 예쁘고 갖고싶은 폰을 뽑아내던 싸이언을 뒤로하고 옵티머스를 내건 LG의 행보는 과거가 무색할정도로 우왕좌왕이 심했습니다. 플래그쉽 모델조차도 플래그쉽다운 성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것이 가장 큰 치명타였고, 한모델에 집중하여 완성도를 높이기 보다는 성능개선이 선행되지 않은 채 모델만 계속 연이어 출시하다보니 여기저기서 불평불만이 터져나왔고 피쳐폰시절 명성에 금이 갔습니다. 옵티머스 LTE2에 들어서야 최적화와 성능 그리고 액정 여러모로 평판을 듣고 있는 LG지만 이미 벌여놓은 모델이 워낙 많다보니 사후지원도 이에맞춰 착착 뒤따라야 하건만 언제나 사후지원으로 아우성입니다. 결과적으로 어쨌든 1회이상 판올림을 빼먹은적 없이 해주긴 하는데 당시 주력 플래그쉽 모델을 제외하곤 어영부영 미루는 것이 문제죠. 한창 사용할때 나와야 의미가 있는 것을, 휴대폰 교체시기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하는 걸까요. 고질적인 업그레이드 연기도 고객이 평가하는 브랜드가치 신뢰도에 직결된다는 사실. 그래서 보급형에도 두번이나 판올림을 해준 LG지만 너무 뒤늦어버려 사후지원을 해주고도 욕먹는 느낌입니다.




일일히 위키 조회해가며 적었더니 정리해둔 또 다른 사이트가 있더군요. 여기는 KT테크는 제외한 국내 3사 판올림 비교. 내노력 내시간ㅠ


Posted by 율리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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