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의 사진도용"
[알고보면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측에게 사진을 무단도용 당한 작가이자 블로거가 페르 라세즈에 많은 유명인이 안치돼있는데 그 중에서 쇼팽과 짐 모리슨만 언급한 자신의 포스팅을 토대로 대본의 자료조사 한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곧 대본논란으로 번졌다.

이후 알쓸신잡 측은 도용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대본은 아님을 부인했다. 패널들의 잡학 상식으로 채워지는 특성상 단순히 대본이라면 실망스럽다는 반응에 알쓸신잡 제작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무편집본을 공개했다. 

해당 포스트에서는 '27세에 요절한 짐 모리슨'과 '멀지 않은 곳에 쇼팽의 무덤이 있다'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그러나 김영하의 1997년 소설집 [호출] 중 [도마뱀] 편에서 짐 모리슨이 등장한다. 자전적인 영화인 [도어즈 The doors] 대사를 매 장막 총 6장막에 이르는 첫머리마다 인용하면서 소설을 관통시킨다.


영상에서도 짐 모리슨을 중점적으로 언급한것도 그의 짐 모리슨에 대한 애정이다. 첫마디 부터가 "페르 라세즈에 가면, 누가 있느냐면 짐 모리슨이 있습니다." 작가면서 왜 페르 라세즈에 묻힌 오스카 와일드 언급을 안했냐며 의아해하는 사람은 오직 자기 전공이나 자기 직업으로 유명한 인물에 열렬히 관심을 두는 사람만 항의하시길. 아무렴 자신의 작품에 다뤘던 애정있는 인물보다 더 적극적으로 우선할까. 쇼팽도 '짐 모리슨 이전 슈퍼스타'로 언급했을 뿐. 발자크나 오스카나 이사도라 던컨 등이 쇼팽보다 인지도 떨어지는건 사실이다. 하물며 짐 모리슨조차 인지도가 못미치는데도 쇼팽을 곁들여 말했고, 짐 모리슨을 부연설명하면서도 "[도어스]죠. [도어스] 잘아시죠?" 빠뜨리지 않고 살뜰히 주지시킨다.


저 블로그만 쇼팽과 짐 모리슨만 콕집어 언급한 것도 아니다.
2009-04-23 쇼팽, 그리고 짐모리슨 그들이 묻힌 곳. 페르 라세즈 묘지
여행 칼럼에서도 제목에 투톱으로 언급.
2007-11-22 쇼팽부터 짐 모리슨까지 프랑스 묘지 관광


뒤이어 김영하작가는 페르 라세즈에 있는 파리 코뮌 생매장과 장벽에 대한 일화를 풀어놓는다. 인기 없고 한적한 파리 코뮌 장벽에서 만난 중국인과의 대화도 함께. 파리 코뮌은 해당 블로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이로 말미암아 실제로 페르 라세즈에 방문했음을 알 수 있다.


영상 첫부분에도 유희열이 "각국에 묘지들 많이 가보셨잖아요. 가장 인상적인 묘지가 어디예요?"고 묻고 그는 하이델베르크 묘지와 몽파르나스 묘지, 한국에 부산 유엔군 묘지도 언급하는 등 비단 페르 라세즈 뿐만 아니라 묘지라는 장소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 후반부에는 김영하 작가가 각국 묘지를 탐방하며 직접 찍은 사진과 발간한 에세이를 발췌해 첨부했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묘지, 검은꽃 출간
-독일 하이델베르크 묘지, 2007 에세이
-일본 조시가야 묘지, 2008 에세이


 영상 마지막엔 사진 저작권자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함께 제작진의 사진도용으로 김영하 작가에게 까지 민폐를 끼친 데에 사과했다. 물론 시청자에게도 사과 및 해명.

의혹을 제기했던 사진 저작권자 포스트 하단에는 김영하 작가에 대한 사과문을 기재된 상태다. 본의 아니게 논란을 끼친 점에 대하여 도의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율리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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