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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원조=고구려 맥적? 역사로 둔갑한 낭설

오늘날 한국인이 지닌 거의 모든 교양과 상식의 출처라고 할 만한 네이버.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맥적은 고구려 시대부터 시작된 역사 깊은 음식으로, 된장에 재워 두었다가 구워 내는 요리로 불고기의 원조라고 한다. 그 근거는 앞서 본 ‘수신기’다. 역시 네이버가 제공하는 두산백과의 불고기 항목도 불고기를 고구려의 맥적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설명한 뒤 “맥적은 양념한 고기를 꼬치에 꿰어 불에 구워 먹는 음식”으로 정의한다.

나라가 인력과 시간을 들여 편찬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불고기 항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고기구이는 맥적에서 유래한다. 여기서 “맥은 중국의 동북지방을 가리키는 말로 고구려를 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 뿐 아니다. 한식재단의 웹페이지 또한 불고기 항목에다 “우리나라의 전통 고기구이는 맥적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을 붙여뒀다. 이 재단은 스스로 한식의 진흥, 정통성 정립, 세계화 등을 설립 목적으로 내걸고 있다.


바로 ‘수신기’를 펼친다. ‘수신기’는 4세기쯤 동진(東晋) 사람 간보(干寶)가 편찬한 책이다. 전설과 민담과 참언이 뒤섞인 기이한 이야기 모음이다. 현실을 반영한 몇몇 내용은 더러 중국 왕조가 편찬한 정사에 오르기도 했다. 맥적과 관련한 대목은 이렇다.

“호상과 맥반은 적인의 기물이다. 강자와 맥적은 적인들의 음식이다. 태시(265~274년) 이래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게 됐다. 귀족과 부자들은 반드시 그런 기물을 쌓아두고, 잔칫날 귀한 손님들에게 앞다투어 내놓았다. 이는 융적이 중국을 침입할 징조였다”(胡床貊盤, 翟之器也. 羌煮貊炙, 翟之食也. 自太始以來, 中國尙之. 貴人富室, 必留其器, 吉享嘉賓, 皆以爲先. 戎翟侵中國之前兆也)

없다. 고구려가 없다. 그 어떤 향신채도, 마늘도, 장도, 꼬치구이도, 양념에 고기 재우기도 없다. 맥적이란 음식 이름마저 맥(貊)이란 종족이 아니라 적(翟)이란 종족의 음식으로 기록했다. ‘수신기’는 3세기 이래, 중국 입장에서 대강 북방 오랑캐라고 일컬을 만한 종족의 풍습과 음식이 중국에서 유행했다는 사실을 기록해뒀을 뿐이다. 오랑캐 문화의 유행이 곧 중국의 쇠락과 오랑캐 침입의 징조라는, 고대 사회에 흔한 참언 또는 예언이다. 이 기록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그런 가운데 맥적이라는 음식 이름 또는 요리 방법이 남았을 뿐이다. 그 뒤로 보이는 중국 정사 또는 기타 문헌 속의 맥적 이야기는 모두 ‘수신기’를 출처로 한다.

/160727 한국일보 음식문헌연구자 고영

2. 불고기 미술기록
18세기 조선의 풍속화가 김홍도 ‘설후야연(雪後野宴)’

19세기 성협풍속화첩 ‘야연(野宴)’

3. 불고기에 관한 언급 문헌기록
3-1 불고기 관련 문헌
1849년 동국세시기(東國歲時)
"서울 풍속에 음력 10월 초하루날, 화로 안에 숯을 시뻘겋게 피워 석쇠를 올려놓고 쇠고기를 기름장·달걀·파·마늘·산초가루로 양념한 후 구우면서 둘러앉아 먹는 것을 '난로회(煖爐會)'라고 한다"
난로회는 18세기 연암 박지원과 정조의 글에도 등장한다. '홍재전서(弘齋全書·1814)'는 정조 5년(1781) 겨울, 정조가 밤늦게 일하는 규장각·승정원·홍문관의 유생들을 불러 난로회를 열었다고 전한다.

1909년 02월 03 대한매일신보
 '도야지 하나를 쏘아잡아서 칼로 그 고기를 저며 소나무 불에 구워놓고 탁주 한 농의에 큰 사발로 부어먹으니 취한 기운과 눈과 어름의 차가운 기운이 무섭지 아니하도다'

3-2 불고기 직접언급
1922년  4월 1일 잡지 개벽 22호 현진건 소설 '타락자'
"이것 안 되엇습니다. 매우 未安합니다하고, 厥도 哄咲 하며, 눈읫 불을 흘리엇다. 厥의 얼굴은, 마치 이글이글 타는 숫불우에, 노치여 잇는 불고기덩이 가탓다"

1931년 2월 동아일보 출전 윤백남 소설 '大盜傳(대도전)'
 "어제 잡은 꿩이올시다. 양념이 없어서 맛은 없지마는 이렇게 먹는 불고기도 먹어나면 미상불 별다른 맛이 납니다."

1932년 3월 동아일보 기호, 습관을 떠나 보건 식품을 취하라
 '불고기 한점' 언급

1935년 5월 동아일보 모란대 명물 불고기 금지
 평양 모란대(牡丹臺) 송림 속을 놀이터 삼는 주객에게는 매우 섭섭한 일이나 모란대 송림의 명물인 「불고기」는 옥외에서 굽지 못하기로 되었다.

종합해보면, 일제 강점기 이전에도 숯불에 구워먹는행위는 존재해왔다. 소고기만 일컫는 것이 아닌 고기 전체에 대해 폭넓게 사용해왔다.

             
4. 불고기 의미를 축소·변형시키는 현대 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불-고기  
「명사」
쇠고기 따위의 살코기를 저며 양념하여 재었다가 불에 구운 음식. 또는 그 고기.

현행 국어사전에는 '양념'+'불에구움'을 동시에 해야 불고기임을 설명하고 있다. 양념하지 않으면 불고기가 아니게 된다. 3에서 일컫는 의미에서 변형되었다. 그럼 최초로 '불고기'가 등재된 사전풀이를 보자.

1950년 한글학회 발간 「큰사전」(제3권)
불고기[이] 숯불 옆에서 직접 구워 가면서 먹는 짐승의 고기.

그러나 60년대 이후 발간된 한국어사전에서는 죄다 양념을 기본으로하고 변형되었다. 위키에서는 더 나아가 불고기를 쇠고기로만 한정짓고 있다. 본래의 의미에서 점점 좁은 의미로 축소되어버렸다. 양념하지 않은 고기를 구워먹는 것은 화로구이가 되었다. 그러니까 본디 고기를 구워먹는 방식을 포괄적으로 일컫던 '불고기'가 사전의 편협한 규정으로 의미축소와 본의미를 말하기 위해서는 다른개념을 들여와야하는 것으로 변질됐다.

6. 북한에서 불고기란
북한에서 말하는 `소불고기`란 각종 양념에 재운 쇠고기를 석쇠나 불판 등에 구어먹는 요리를 뜻한다.
북한에서 출간된 「옥류관요리」(1993년판)는 `소불고기` 요리방법에 대해 `①신선한 소고기를 깨끗이 손질한 다음 힘줄 등을 떼어내고 길이 6㎝, 너비 3㎝, 두께 0.2㎝ 되게 얇게 저며 섬유질 반대방향으로 잔칼질을 한다. ②이 소고기를 다진 파, 마늘, 배즙, 참기름, 조미료, 간장, 포도술, 설탕, 후추, 깨가루 등을 넣고 고루 무쳐서 30분간 재운 뒤 적쇠(석쇠) 위 등에서 검붉은색이 나도록 앞.뒤면으로 굽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불고기 요리에 대한 남북한의 개념이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다.
북한에서는 남한 사람들이 즐겨먹는 불고기 요리를 흔히 `소고기 볶음`이라고 표현한다.
또 불고기가 쇠불고기로 통하는 남한과 달리 북한에서는 불고기의 이름을 고기의 종류에 따라 소불고기, 닭불고기, 노루불고기, 돼지불고기 등으로 각각 구분하고 있다.

/010227 통일뉴스
http://m.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28

한국에서 불고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얇게 썬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배즙이나, 양파, 후추 등 양념에 재웠다가 국물을 자박자박하게 넣고 끓인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불고기는 양념이 된 고기를 불판이나 알구쇠(쇠그물)에 올려놓고 굽는 것으로, 국물이 없이 뽀득뽀득하게 먹는, 한국에서 말하는 삼겹살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110727 최민석 자유아시아 방송
https://www.google.co.kr/am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media_in_out/inout-07272011112625.html/ampRFA

남한의 불고기와 차이점을 보인다. 고기를 양념에 잠시 묻힌 고기를 불에 구워먹는 것이며, 소고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7. 일본에서 焼肉란
https://ja.m.wikipedia.org/wiki/焼肉
7-1 사전적의미
불고기 (불고기)는 소 · 돼지 등의 고기 와 내장 에 양념장 을 붙여 직화로 구우면서 먹는 요리이다.

일반적으로 구운 고기를 양념장 ( 간장 을 기본으로 술 , 설탕 , 마늘 , 참깨 등을 조합 해 만든 배합 조미료)와 소금 , 후추 또는 레몬 즙 등에 붙여 먹는. 동시에 야채 조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포함하여 '야키니쿠'라고 부른다.

1950년대 한글학회사전에 등재된 '불에 구운 고기'의미의 불고기 풀이와 현재의 야키니쿠 의미가 일치한다.

7-2 한국 유래
재료는 쇠고기가 가장 흔하지만, 불고기 점에서는 돼지 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 위너와 소시지, 해산물, 야채, 행인 두부와 과일 절단 등의 디저트도 제공되고있다. 또한 김치 와 국밥 , 비빔밥 , 한국식 냉면 등 한국의 음식 문화를 상징하는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게 제공되고있다.

현대 일본의 「불고기 요리」 「불고기 요리점 '은 조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일컬어진다. 1930 년대 중반 조선 남부에서 오사카 이카 이노에 이주한 조선인이 갈비 구이와 불고기를 전파해, 이들이 당시 이미 존재하고 있던 조선 식당에 받아 들여져 야키니쿠점으로 변화했다.

사사키 미치오에 따르면 이것이 "야키니쿠" 의 탄생이며, 이를 재일 한국 · 조선인들이 일본의 음식 문화에 현지화시키면서 발전 시켰다는 것. 또한 사사키는 불고기의 탄생에 직접 관여 한 것은 조선인으로서, 만주와 조선에 퍼뜨린것 것도 조선인이므로 "불고기는 일본에서 탄생했다"라기보다는 "일본의 대륙 진출시에 오사카 이카이노로 이주한 조선인이 만들었다 "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

2006년 잡지 별책 BUBKA에서 "야키니쿠"로 칭하게 된 것은 1965년 (쇼와 40 년)에 한일 기본 조약 이 체결 된 이후 한국국적을 취득하는 사람이 늘면서 재일 조선인이 주장하는 조선 요리점 대 재일 한국인이 주장하는 한국 요리점라는 호칭 논쟁을 수습하는 방안으로 プルコギ(불고기)를 직역 한 '焼肉(야키니쿠)'가 사용되게 된 것이다라는 설이 실려있다. 한일 기본 조약 이후 그전까지 「조선 요리朝鮮料理」」, 「朝鮮焼肉 조선 불고기」로 표시했던 많은 불고기 식당들이 「야키니쿠焼肉」로 간판을 변경하기 시작하면서 이 명칭이 단번에 대중화된 것도 사실 이다.

야키니쿠는 식당은 이미 1960 년대에 대도시에는 존재하고 있었지만, 1970 년 (쇼와 45 년) 이후 점차 일본 각지에 널리 자리잡게되었다.
 
Posted by 율리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