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 생존기


내 월별방문자 통계를보고 '그까이꺼 뭐 대충 키워드 짜맞추면 되지, 일상블로그 해도 당신 월방문자수 보다 많음ㅋㅋ '라고 한다면 그저 웃음만. 네이버 블로그 해봤던 사람으로서, 일단 이웃이랑 친목질 없는 허허벌판에 대놓고 네이버 상위권은 자사 블로그 차별하는 상황에서 티스토리 블로그 시작해보면 안다. 더군다나 포스팅도 꾸준히 안하고 백만년만에 하나씩 글올리며 전체글 200개도 안되는 블로그라는거.



율리젠 블로그 이야기


2008년 12월 8일 첫 포스팅을 시작으로 6년차 블로그. 총방문자수 72만이면 1년에 10만 오는거라고 착각하기 쉬우나, 폭풍 활동했다가 방치하길 몇년이라 전형적인 평균의 함정이다. 그마저도 중간에 다음 메인에 오르며 엄청난 이슈를 뿌렸던 포스팅이 있어 아마 그게 방문자수의 1/5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신사나 이벤트 정보를 소개하는 블로그라 시간이 지나면 폐기되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비공개 포스트가 또 반이다. 현재까지 발행한 포스트 총 193개중 공개 포스트가 93개. 그 흔한 포털사이트에 사이트 등록신청도 RSS 등록도 하지 않았다. 



어떤 블로그가 좋을까? 블로그 정체성


뒤집어 보면 200개 안되는 포스트로 n년간 방치 상태일 때도 꾸준히 오는 건 정보성 블로그이기에 가능했다. Blog란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매체이므로 일기로 쓰든 낙서장으로 쓰든 자유다. 다만 각광받고 싶고 블로그로 뭔가 해보고 싶고(특히 광고) 탐난다면 컨셉에 충실한 컨셉 블로그를 만들길 바란다. 서브컬쳐를 다루는 매니악한 오타쿠 블로그여도 매니악적 관심사만 잘 통한다면 독보적인 블로그가 되고 꾸준한 방문자수를 확보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번역을 해서 한국에 없는 정보를 올린다면 더더욱 그 정보는 정보양이 적을 수록 유저들이 해당 정보의 의존성을 갖게 되고 찾게된다. 라면 리뷰 블로그같이 흔한 소재이지만 의외로 없다[각주:1]. 블루오션인 줄 알았는데 레드오션이 있고, 레드오션 속에 블루오션도 있다. 



보상심리와 정성


소소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 일상성 블로그가 아니라서 포스트가 많지 않고 업데이트도 느리다. 총정리글을 보면 마치 레포트 처럼 정보를 도면화 하였고, 비록 웹에서 표를 그리는게 무지 굉장히 번거롭고 수고가 많이 들지만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정성을 꽤나 들였다. 기본이 하루가 꼬박 걸리는 포스팅이고 경우에 따라서 3~5일 걸리는 포스팅도 있었다. 노력이 투입하면 보상을 바라는게 인지상정, 그게 방문자수든 댓글이든 돈이든. 블로그 바이럴을 업으로 하는 사람 빼고 평범한 사람들이 뭘 노리고 블로그 한다고해서 사람들을 탓하고 싶진 않다.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해 포스팅 해봤자, 내가 얻는게 뭐지..? 하고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나는 협찬이나 원고료를 받는 광고성 포스트는 참여해 본 적없다. 구글 광고는 달았다가 다음메인에 뜰 때 첫날 17만이 방문할 정도로 폭발적이었는데 애드센스 부정클릭 방지를 위한 스크립트 오류가 나서 항의하는 유저가 있어 잠시 치우려 했는데 다시 삽입하려다 그냥 아예 접었다. 애드센스를 깔면 구글 비위에 맞춰 포스팅을 해야 한다. 이건 규정 위반이니 뭐니 어기지 않으려고 스스로 자기 검열은 어떻고. 방문자수에 더욱 민감하게 굴어야 한다. 양질의 포스팅을 해야 사람이 오니까 투입한 시간과 정성에 비해 유입효과는 드라마틱하지 않다. 각설하고 애드센스는 100달러 이상이어야 출금이 가능한데, 매월 100달라여도 부족할 판인데 투입 대비 100달러 달성하는 텀이 녹록치 않다. 그거 벌자고 블로그에 덕지덕지 광고 다는게 미관을 찌푸리고, 구글 입맛에 자기검열하며 전전긍긍하기 싫다. 나중에 생각이 바뀌어 광고를 달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어쨌든 무공해 블로그 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보상심리가 충족되지 않아 내 정성이 아깝다고 생각하고, 블로그에 투여한 정성과 회의감이 정비례하는 게 사실.




유입순위는 블로그 개설 이후 전기간 집계하므로 의미 없음. 내 유입로그의 99%는 네이버




저품질 블로그?! 단언컨대 내 블로그는 고품질


그저 리퍼러 보면서 요즘 뭘로 들어오는지나 구경하는게 끝인데 어느날 부터 네이버 일색으로 잡히길래 네이버 검색이 잘 잡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득 다음이 하나도 안잡힌다는 걸 안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듯 했다. 방문자에 목매는 블로그도 아니고 실검 키워드를 노린 적도 없고, 광고 키워드를 해본 적도 없다. 보통 네이버에서 저품질 블로그 어쩌고 할 때허튼짓 안했으니 남얘기처럼 흘려넘겼는데, 다름 아닌 다음에서 걸릴줄이야.




다음 검색결과



 다음에서 내 블로그 포스팅 제목은 물론이고 [율리젠], [yulizen]으로 직접적으로 검색해도 철저하게 배제됐다.  많이 본글로 올랐던 포스트도 검색결과에서 누락됐고, 본블로그 글이 원본글인데도 무단 펌글 유사글을 결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 yulizen으로 검색하니 몇년전에 내블로그에 통신사 멤버쉽 비교글이 KT간부 트위터에 게시되면서 엄청나게 본블로그 팔아서 무단복사 무단전제한 바이럴로 이용당한 적이 있는데 그게 4년전. 웃긴게 바이럴 글은 잘도 검색잡아주면서 정작 다음에서는 없는 블로그 취급을 하는 것.




네이버 검색 결과



구글 검색결과




네이버에서는 한글 검색시 웹문서로 본 블로그가 첫 상단에 뜨고, 구글은 영문/한글 양쪽 모두 첫 상단에 뜬다. 네이트는 다음 검색엔진을 쓰기 때문에 패스. 생소하지만 다양한 검색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실험을 위해 bing 검색엔진을 찾았다.



Bing 검색결과



검색 잘하는 검색엔진이네. yulizen으로 검색시에는 사이트가 아닌 블로그 포스트들이 나오지만 어쨌든 최상단에 내 블로그 포스트가 나온다. 어차피 한국 블로그인데 뭐...



일본야후 검색결과



미국야후 검색결과



외국 검색엔진도 검색되는 한국블로그건만


야후닷컴은 검색 스크롤을 꽤 내려야 하지만 어쨌든 검색 첫페이지에 나온다. 외국 검색사이트에서도 검색되는걸 다음이 뭐라고 어이가 없다. 어차피 검색 점유율이 네이버가 압도적이니 그러려니 하다가도, 내 시작페이지가 다음이고, 무조건 다음중계 다음팟 등등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다음을 편애 해줬는데 뒤통수가 얼얼하다. 도대체 왜?? 혹시 얼마전에 썼던 [다음 서비스 잔혹사] 때문인가. 그 직전은 검색에 잡히는 걸 확인했었는데 그 후의 글들은 확인을 안해봐서 이제야 안거라 만약 그게 계기라면 더더욱 실망이고, 애정 없이 저런글을 남겼겠나. 남들 다 카톡쓸 때 친한 지인이랑 마이피플썼던 1인으로 괘씸하다. 그치만 소인배처럼 시작페이지는 갈지 않겠다.


후속조치는 복수하기


 내가 abusing을 한적도 없고 내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고객센터에 문의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 포스팅 검색 안되면 다음 손해니까. 지금 당장 최근 포스트들만 해도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정보거든. 양질의 검색결과가 네이버만 나오고 다음에는 나오지 않는게 최고의 복수 아닌가.






  1. 한 블로그가 있었는데 운영종료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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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율리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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