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원톱주연 드라마 [스파이명월]이 주연의 9시간 늦잠지각 및 촬영거부로 촬영팀과 연기자 모두 전원대기하다가 결국 15일 방영분이 결방하면서 전방송사 통틀어 개국이래 전무후무한 사상 초유의 결방사태로 파문이 일고있다.
 
 드라마 제작현실이 100% 사전전작이 아니다보니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정말 불가피한 사정으로 피치못하게 결방한경우도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은 계속돼왔다. 얼마전 [넌 내게 반했어]의 박신혜의 경우 차량반파된 교통사고에도 휠체어투혼도 불사하였고, 유승호와 홍수현 역시 교통사고로 각각 광대뼈 함몰, 갈비뼈에 금이가는 부상에 압박붕대투혼을 펼치는 등 빡빡한 촬영일정 속에 연기자들의 수많은 링거투혼으로 대표되는 책임감과 프로의식이 있어왔다. 제작진 역시 결방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어떻게든 빈자리를 메꿨던 숨겨진 눈물나는 노력도 있었다.

 전자의 경우는 불가피한 사정이기에 시청자가 도의상 수긍할 수 있었던 부분이나, 한예슬의 경우는 자의로 방송결방까지 이르른 사태는 사상최초의 사건. 특히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주인공이 사망한 경우에서조차 결방하지 않았다. 4천만 시청자와의 약속이자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방송은 장난이 아니다. 그녀로 인해 [스파이 명월] 출연진과 제작진에 8~9시간의 촬영대기가 며칠동안 지연되시키는 등 민폐를 끼쳤음은 물론,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을 기만했다. 이번 파행으로 ①한예슬이 펑크낸 며칠동안 대기하다 소비된 제작비(세트제작,촬영소품,스탭및출연진 인건비) ②정상방송을 하이라이트재방으로 대체된 데에 따른 광고판매수익 감소분 ③외국수출 판매 가치손실분 ④시청자의 KBS 채널의 대외 신뢰도 하락이라는 유무형적 손실을 끼쳤다. 주연의 출연거부로 촉발된 파행 첫사례로써 방송계 선례가되는 만큼 향후 KBS 조치가 주목된다.


■결방 사례
□1992년 3월 28일 MBC [사랑이 뭐길래] 작가 김수현, 과로누적과 중이염으로 원고송고 차질이 생겨 결방→한회 결방후 익일 정상방영
□2008년 10월 15일, 16일 SBS [바람의 화원] 문근영, 촬영중 박신양이 뒤돌아보는 장면에서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골절→두회 결방후 차주 정상방영 
□2009년 3월 2일 KBS [꽃보다 남자] 구혜선, 앞차량과 추돌사고로 입술 안쪽이 찢어져 꿰매는 수술로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라 결방→한회 결방후 익일 정상방영
□2011년 1월 25일 SBS [아테나] 정우성, 극중 달려오는 차량을 피하는 액션 장면을 찍다가 차량이 대파되고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같은씬에서 
정찬우는 미끄러진 차량이 주차장 기둥에 부딪혀 머리와 다리 부상을 입고 모두 응급실행→한회 결방후 차주 정상방영 
□2011년 7월 21일 MBC [넌 내게 반했어] 박신혜, 촬영장 이동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차량반파 교통사고로 근육통을 호소하여 결방→한회 결방후 차주 정상방영


■극복 사례
□1993년 SBS [세상은 내게],[우리식구 열다섯],[KBS 청춘극장] 주연 변영훈, 영화 [남자위에 여자] 촬영중 헬기추락으로 사망
  →SBS [세상은 내게] 극이 상당부분 진행돼 외국으로 간것으로 처리하고 바람핀 남자주인공이 전화와 소포로 여주인공에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화해결말로 정상방영
  →SBS [우리식구 열다섯] 배역이 크지않아 외국출장 처리
  →KBS [청춘극장]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필리핀 4개국 로케이션, 영화필름촬영, 완전 사전제작 원톱주연으로 당시 85%가량 진행된 상태, '닮은얼굴 공개모집'을 통해 대역발탁후 정상방영 
□1995년 MBC [사랑과 결혼] SBS [고백] 주연 임성민, 간염으로 연기활동 중단.
  →MBC [사랑과 결혼] 극중 김희애-김혜수-이영애 사이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인물. 전개 초반이라 교통사고 처리하고 손창민이 사촌동생으로 투입
  →SBS [고백] 부인 김해숙과 결혼한상태에서 헤어진 애인 김미숙을 못잊는 대목에서 장기출장 처리 
□2005년 KBS [부모님 전상서] 방은희, 촬영중 얼굴에 화상→신소미로 교체 
□2009년 MBC [장화홍련] 여운계, 급성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한달만에 별세)→전양자로 교체 

□2010년 SBS [나쁜남자] 김남길, 방영중 공익 입대→당초 20부작을 17부작으로 축소, 입대 직전까지 클로즈업 위주의 김남길 분량만 몰아서 찍은후, 옆모습과 뒷모습 등이 나오는 씬을 대역 촬영
 
 
■불참 사례
□1985년 MBC [엄마의방] 이미지, 통보없이 녹화 불참→해당 역할 전면 삭제 정상방영 (MBC 출연정지)
□1987년 MBC [산하] 이승만박사역 최불암, 출연료등급 승급에 반발하여 촬영불참→이승만역할에 비슷하게 분장하고 풀샷으로잡아 엑스트라로 대체해 1·2회 정상방영 (3회분부터 갈등봉합)
□1993년 MBC [엄마의 바다] 주연 최민수, 배역 불만으로 촬영불참→4일만에 봉합해 헤프닝으로 일단락, 정상방영
□2004년 KBS [불멸의 이순신] 선조역 조민기, 미리 잡혀있던 연극스케쥴에 드라마 촬영이 지연되자 다툼. 연극스케쥴로 3일간 불참통보→최철호로 교체 (KBS 출연정지/성균관 스캔들 정약용역 출연무산)
□2010년 SBS [대물] 주연 고현정, PD 추가투입으로 알고있었으나 갑작스런 PD교체 소식에 녹화중단→명확한 전후사정을 청취후 3시간만에 복귀 헤프닝으로 일단락, 정상방영


■조기 종영
□2006년 MBC [늑대] 주연 에릭, 극중 무단횡단하던 한지민이 차에 치일 위험에 처하자 수행비서인 에릭이 보호하는 장면에서 스턴트맨과 사인이 안맞아 부상. 에릭은 전치4주로 복숭아뼈 골절, 허리디스크 부상/한지민 경추통증 호소
→한지민의 복귀의사 표명으로 엄태웅-한지민체제/일시중단후 방송재개/에릭역에 대체배우 투입을 고민 
→원톱 에릭없는 [늑대]는 무의미하다고 판단, 스토리 마무리도 못한채 유례없이 방영 3회만에 조기종영






 
Posted by 율리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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